[이적 한 달도 안되서 데뷔골 폭발]
파르티잔은 18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파르티자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1라운드에서 FK IMT를 5-2로 격파했다.
이로써 파르티잔은 승점 53점으로 리그 1위 자리로 올라섰다.
황인범의 즈베즈다(승점 52)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고영준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영준은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다.
파르티잔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4분 한 골을 실점하며 2-1로 앞서던 상황에 고영준을 넣었다.
고영준은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4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자 곧바로 몸을 돌려 왼발 슈팅을 쏴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파르티잔은 5-2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됐다.
이날 고영준은 교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고영준은 평점 7.7점을 받으며 인상을 남겼다.
이날 고영준은 1골, 볼 터치 21회, 패스 성공률 88%,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시도 2회(1회 성공), 그라운드 경합 7회(5회 성공),
공중볼 경합 1회(1회 성공), 피파울 2회,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다.
고영준은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파르티잔 유니폼을 입었다.
파르티잔은 지난 1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고영준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베오그라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고, 튀르키예 동계 전지 훈련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고영준은 K리그가 자랑하는 유망주 윙포워드 자원 중 하나다.
2001년생으로 포항 유스(포항제철동초등학교-포철중학교-포철고등학교)에서 성장해 2020년 포항 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고영준은 리그 8경기에 나서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 지도 아래 성장했다. 고영준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을 펼쳤다.
2021시즌 32경기 3골 2도움, 2022시즌 37경기 6골 4도움, 2023시즌 28경기 8골 1도움을 터트리며 포항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고영준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U-23 팀에 합류했다.
당시 고영준은 3차전 바레인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고영준은 아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진 못했지만, 2022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발해
2022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며 A매치 데뷔를 이루기도 했다.
고영준의 가장 큰 장점은 드리블과 돌파다.
K리그 내에서도 고영준은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 측면을 허물고 기회를 만들어 득점을 노렸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70cm의 작은 키로 유럽 무대에서 통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영준이 뛰게 될 파르티잔 FK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팀이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 속해 황인범이 뛰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함께 세르비아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여겨진다.
총 8회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을 거뒀고, 마지막 우승은 2016-17시즌이다.
올 시즌 황인범이 뛰는 즈베즈다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이다.
21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파르티잔은 승점 53점으로 리그 1위, 즈베즈다는 승점 52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두 선수가 세르비아 무대에서 함께 뛰며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